인류는 언제부터 ‘더 좋은 것’을 원했을까요? 더 반짝이는 보석, 더 부드러운 향, 더 희귀한 재료. 사치품의 역사는 곧 인류의 욕망이 기록된 역사이기도 합니다. 최초의 명품
이야기는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됩니다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의 도시 국가에서는 단순한 생존을 넘

어 ‘권위’를 상징하는 물건들이 등장했습니다. 라피스라줄리 같은 희귀 보석은 먼 아프가니스탄에서부터 실크로드를 따라 운반되었고, 단지 장식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권력자만이 가질 수 있었던 이 물건들, 이것이 바로 최초의 ‘사치품’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 명품의 시대를 열다
이집트의 파라오는 단지 통치자이기만 했던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패션 리더였고, 럭셔리의 상징이었습니다. 금으로 만든 목걸이, 정교한 향유, 코브라 형상의 왕관까지— 그 하나하나가 신성과 권력을 나타내는 사치품이었죠.

‘클레오파트라’는 인류 최초로 개인 맞춤형 향수를 사용한 인물로 기록됩니다.
사치와 계급의 탄생
사치품은 단순히 ‘비싼 물건’이 아니라, 계급을 나타내는 상징이었습니다. 중국 진나라에서는 황제만이 노란색 옷을 입을 수 있었고, 고대 로마에서는 상원의원만이 보라색 염료를 사용한 토가를 입을 수 있었습니다.

- 보라색 염료: 지중해 연안의 조개에서 채취, 생산 비용이 극단적으로 높았음
- 비단과 향신료: 인도와 중국에서 유럽까지 수천 km를 넘어 온 희귀 상품
- 금과 상아: 아프리카와 동남아를 거친 탐험의 산물
근대의 첫 명품 브랜드는?
‘브랜드’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세기 후반 유럽입니다. 1854년 파리에서 탄생한 루이 비통(Louis Vuitton)은 고급 여행 가방 제작자로 시작하여, 지금의 ‘럭셔리 브랜드’라는 문화를 정착시킨 장본인입니다. 그의 가방은 단순한 수납 도구가 아닌, 신분과 취향을 나타내는 명품이었죠.
사치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왜 끌리는가?
사치는 단순히 허영이 아닙니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자기 표현’과 ‘존재 증명’을 위해 사치품을 만들고 사용해왔습니다. 지금의 명품 브랜드들도 결국, 그 오랜 이야기의 연장선에 서 있는 것이죠.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가방, 향수, 시계도 어쩌면… 수천 년 전 클레오파트라가 선택했던 그 감정과 닮아 있는지도 모릅니다.